서점에 갔는데, 이러한 카드가 있었다.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발표 목요일에 하면 작게 우울체, 행복체 등 그려서 넣기
두 인물의 공통점은 두 사람 모두 감정을 물건으로 취급하려한다. 바쁘고 짧은 현대 사회에서, 긍정적인 것들만 즐기기에도 부족한 세상에서 부정적 감정에 쏟을 시간이 많은 사람은 많지 않다.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에 익숙치 않을 뿐더러, 함께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에 부정적 감정을 마주할 기회는 더욱 사라진다. 정작 부정적 감정이 밀려올때에는 대처하지 못하고 가라 앉는것이다. 감정의 물성, 중에서도 부정적 감정은 이를 힘들게 마주하지 않고, 이를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
여자에게 슬픈 영화는 부정적 물성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여자가 포스터를 구기고, 버린것으로 이는 더욱 극대화되어 표현된다. 그녀에게 영화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영화 티켓이 아닌 눈물을 구매한 것이다. 여자는 영화관에 슬픈 '영화'를 보러온 것이 아닌 '슬픈' 영화를 보러 온 것이다. 여자는 자신에게도, 우리에게도 그녀가 우는 이유는 중요치 않다.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든 눈물을 흘리고 싶었을거니까.
눈물은 마음이 흘리는 땀이라고도 한다. 땀은 운동 이후에도 나지만 몸살이 났을때에도 난다. 우리는 땀을 숨기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눈물을 숨긴다. 우리 사회가 마음이 흘리는 땀을 숨기지 않는 사회가,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일 여유가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